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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상반기, 일본에서 주목하는 한류 드라마

캡틴전 2020. 8. 24. 13:39

2020년 상반기, 일본에서 주목하는 한류 드라마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서 처음으로 한류 드라마를 봤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 한국에서 올해에 화제가 된 드라마는 무엇이 있을까.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큰 타격을 받았으나, lock out 등으로 자택에 대기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함께 해 주었던 넷플릭스가 크게 인기를 모았다. 그 결과, 넷플릭스로 배급된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 '킹덤' 등 한국 드라마가 주목을 받으며 일본에서는 '제3차 한국 드라마 붐'이 일어났다고 보고 있다.

이번 한국 드라마 붐은, 젊은 층이나 이제까지 한국 드라마에 관심이 없었던 남성층에게도 침투하여 새로운 한국 엔터테인먼트 팬을 늘리는데 크게 공헌하였다. 그럼, 현지 한국에서는 올해 상반기에 어떤 드라마가 인기를 모았는지 순위를 통해 알아보겠다.


시청률과 시청자 수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일본과 같이 'TV 시청률'이 인기의 바로미터로 사용되지만, 그와 함께 '시청자 수 랭킹'이라고 불리는 기준도 존재한다. 시청자 수는 해당 시간에 TV를 틀었던 사람들 중, 그 방송을 시청한 실제 인원수를 계산하는 방식이다. 영화에서도 작품이 히트하였는지를 관객 동원수로 발표하는 일이 많은 한국에서는, 일본과 같이 흥행 수입액 기준보다도 시청자 수 결과에 익숙한지도 모르겠다.

또한, 한국에서는 지상파 방송국 수가 적어서, 대부분의 가정이 종합편성 채널(BS나 케이블 향 방송)과 케이블 방송도 시청이 가능한 패키지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지상파 시청률은, 전국 주요 13개 지역을 대상으로 하며, 유료방송 가입가구와 미가입 가구를 모아서 계산한다.

하지만, 비지상파(종합편성 채널)와 케이블 방송의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전국을 대상으로 하여, 유료방송 가입세대만으로 집계를 하기 때문에, 비지상파와 지상파의 정확한 시청률은 계산이 어렵다.

그러한 이유로, 이번에 시청률 조사기관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시청률 랭킹'과 '시청자 수 랭킹'의 결과가 다소 상이하다. 이번에는 공평하게 양 쪽의 순위를 모두 소개한다.


'사랑의 불시착'은 시청자 수에서 3위를 차지

우선, 시청자수 랭킹 베스트 3 중에서 3위는, 말하지 않아도 알 정도의 인기 드라마인 '사랑의 불시착'이다.(시청자 수 333만 4,033명) 넷플릭스 배급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큰 히트작품이 되었다.

한국에서 토네이도에 의해 북한으로 불시착해버린 재벌의 영양과, 북한군 장교와의 연애 모습을 그린다고 하는 분단국가로서의 설정으로 흥미를 유발한다. 시나리오 준비단계에서부터 많은 탈북자들에게 취재를 한 경위도 있어서, 베일에 가려진 북한의 생활이 항간에 보인다는 것도 큰 매력 중 하나이다. 한국 드라마가 썩 와 닿지 않는 일본인들도 북한과 남한의 단어 사용이 다른 부분을 재미있게 받아들여, 단숨에 전편을 다 보게 만들 정도의 매력이 있다. 

시청자 수 제2위는, 사회적 붐을 일으킨 '부부의 세계'(시청자 수 : 335만 2,475명)이다. 비지상파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는 등, 큰 화제가 된 작품으로서, 영국 BBC 대 인기 드라마 '닥터 포스터'의 한국 리메이크 버전이다.

간단히 설명하면, 한국어로 '막장 드라마'라고 불린다. 불륜을 저지른 남편에 대한 복수극이 주된 내용이지만, 눈을 뗄 수 없는 스토리 전개와 유럽 영화 같은 영상이 화제가 되었다. 연출이 과격하여 중간부터는 18세 이상 시청 가능한 R등급이 매겨질 정도였다.

그리고, 영예의 시청자 수 1위는 '낭만 닥터 김사부 2'(시청자 수 : 344만 6,716명)이다. 타이틀에 2가 붙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전작 '낭만 닥터 김사부'의 속편이며, 전작 마무리 후 3년 만에 스탭, 캐스팅 재결정으로 제작되었다. 드라마 속편이 만들어지는 것은, 한국에서는 흔치 않은 일인데, 그만큼 인기를 모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괴짜이지만 천재이기도 한 외과의와, 그 주변의 사람들을 그린 본격 의료드라마로, 영화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실력파 배우 한석규가 주인공인 김사부를 연기한다. 이외에도 영화에서 자주 보는 얼굴이 조연으로서 작품을 틈새 없이 꽉 채우고 있기 때문에, 연기도 안심하고 감상할 수 있다. 의료드마라가 주특기인 SBS의 드라마답게, 볼거리 중 하나인 긴박감 넘치는 수술 신도 리얼하다.

간국에서는 예전부터 의료드라마의 인기가 높다. 한 가지 이유는, 동경의 직업이기 때문에. 그리고 드라마의 무대가 큰 병원인 경우에는 한국 드라마에서 거를 수 없는, 재벌 관련 요소도 포함되기 때문에 권력과 싸우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마음을 휘어잡았을 것이다.

또한, 주인공은 외과의사라는 성정이지만, 병과 싸우는 주인공들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의료종사자와 겹쳐 보여 응원하고 싶어 진다. 일본에서는 8월 22일부터 KNTV에서 방송이 결정되어있다.  


시청률 랭킹 3위는 야구 구단 비즈니스를 그린 작품

그럼, 2020년 상반기 시청률 베스트 3은 어떨까. 시청률에서는 시청자 수의 랭킹 1위와 2위가 바뀌어서, '부부의 세계'가 1위, '낭만 닥터 김사부 2'가 2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3위에 자리 잡은 것은 프로야구 구단을 무대로 선수가 아닌, 제네럴 매니저나 운영진을 중심으로 하는 스토리 전개가 화제였던 '스토브 리그'였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약소 스포츠 팀의 역전 우승 드라마는 인기를 모으는 장르이다. 일반적으로는 선수와 감독 또는 코치와의 감동의 인연을 그리는 이야기가 많다.

하지만 이 드라마가 재미있는 이유는, 무대 앞에 서는 선수들은 물론, 매니저, 선수 스카우트 팀, 공보, 전력분석 팀, 운영 스탭 등 무대 뒤에서 활약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전개된다는 점이다. 스포츠계의 석세스 스토리를 즐김과 동시에, 비즈니스계 휴먼 드라마의 관점에서도 즐길 수 있다.

참고로, 이 드라마도 '낭만 닥터 김사부 2'와 같은 SBS의 드라마이다. SBS는 시청자 수 순위에서는 1위~15위 안에 7 작품이나 들어가 있고, KBS나 MBC의 실적이 저조한 와중에 유일하게 지상파 민영방송사로서는 연속 히트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리메이크되는 작품도 있다

현재 한국 드라마는 넷플릭스 배급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 증거로서, 작년 시청률 기록을 내며 사회적 붐을 일으킨, '스카이 캐슬'은 미국에서 리메이크가 결정되었다.

그 외에도, 유령 전문 고스트 호텔을 무대로 하는 '호텔 델루나', 일본에서도 나카이 키이치 주연으로 리메이크된 '기억', 한국 안에서 가장 바쁜 경찰서를 무대로  악과 싸우는 경찰들을 그린 '라이브' 등도 이미 미국에 리메이크 판권이 판매된 상태이다.

한국 드라마는 일본에 비해 1화가 65분 정도로 길고, 전체 16~20화 전후로 길다. 그렇기 때문에 등장인물을 늘려서 이야기를 보다 깊이 있게 만들어갈 수 있다. 그리고, 한국영화와 같이 사회 정세나 사회적인 문제를 설교하듯 다루지 않는 수준 높은 점도 한국 드라마의 특징이다.

또, 배우뿐만 아니라, 스탭도 영화와 드라마의 울타리를 넘어, 모두 활약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에, 드라마 화질이 급속도로 올라간 것도 세계에 통용되는 원인이 되었다. 한국 드라마는 향후에도 꾸준히 세계에서 주목받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