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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확산의 중심에, 후지 제록스가 있다

캡틴전 2020. 8. 18. 11:45

후지 제록스, ‘복사기 역풍’에도 실적이 기대되는 이유
재택근무 확산으로 IT 도구 실적이 신장되고, 중소기업도 높은 관심을 보여






복합기 업계가 시련을 맞이하고 있다. 대기업인 코니카 미놀타나 리코는 2020년 4~6월 기에 200억 엔 규모의 영업 적자에 빠진 것 외에도, 사무기기를 주력사업으로 하는 캐논도 4분기만에 처음 최종 적자를 기록하였다. 사무실에서 종이를 줄여가는 페이퍼리스화가 진행되고, 복합기 시장 규모가 축소경향에 있는 가운데, 코로나 바이러스로 직격을 맞은 것이다. 재택근무가 일반적인 근무형태가 되면서, 사무실에서의 인쇄 수요도 격감하였다.

업계를 리드해 온 제록스 연합의 한 축인, 후지 제록스는 2019년에 후지 필름 홀딩스의 완전자회사가 되었고, 2021년 봄에는 회사 이름을 후지 제록스 비즈니스 이노베이션으로 갱신할 예정이다. 향후의 복합기 수요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후지 제록스의 타마이 사장에게 물어보았다.



수요의 회복은 빠를 것이다



Q 6월 이후, 사무실에 출근하는 사람도 늘어났다. 프린트 볼륨(프린트 양)의 회복세는 어떠한가?

회복세에 있으나, 작년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오려면 아직 조금 부족한 상황이다. 약 70% 정도가 회복되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수치를 언급할수는 없지만, 하락 폭이 절반을 밑도는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타사와 비교하여 하락 폭이 작았던 이유는 2021년 3월 말까지 후지 제록스의 판매지역은 일본과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만을 두고 있으며,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컸던 미국이나 유럽이 포함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Q 미국의 제록스 등, 미주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타사 제품공급에 영향이 있었던 것은 아닌가?

영향은 있지만, 재택근무가 주류가 되었고, IT도구 등의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일본 국내는 4~6월의 기기 판매대수가 2019년보다 늘었다. 5월은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6월에는 많이 회복되었다.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의 회복세가 빠르다. 한 발 빠르게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을 받았던 중국은 일본과 비교하여 1~1.5개월 정도 회복이 빠르다.

한편, 록다운이 있었던 말레이시아나 호주 등에서는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예를 들어, 멜버른 등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일시적으로 재확대 되었을 때 주변지역에도 영향이 있었다.



Q IT도구 실적이 늘었다고 하는 것은, 매출 비중이 IT솔루션으로 이전되고 있다는 것인가?

이전되고있다기보다 IT솔루션도 함께 늘려가고 있는 이미지이다. 2021년 4월부터 후지 제록스 비즈니스 이노베이션이라고 하는 새로운 회사명을 채용하게 된다. 현재는 미주, 유럽지역에서 판매를 하고있지 않지만, 4월부터는 우선 미주, 유럽지역에 OEM공급을 중심으로 사무기기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판매 확대의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이미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환경에서도 해외 경쟁사(복합기 제조사)와 OEM 공급의 이야기를 진행중이며, 계약도 일부 결정되어 있다. 소프트웨어 등 IT서비스도 실적을 늘려가면서 하드웨어도 함께 판매가 가능하다.




중소기업, IT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Q 복합기를 제조하는 각 회사가 IT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후지 제록스는 구체적으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가?

예를 들면, 재택근무중에 나올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다. 자택에 있으면서 회사에 도착한 FAX를 볼 수 있는 ‘paper less fax’서비스가 있다. 영업직을 대상으로는 회사 밖에서 출장정산이나 사무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지원을 제공하며, 사무실에서 하던 오피스 워크를 지원하는 도구인 ‘Docuworks’도 있다.

Docuworks는 사무직의 생산성면에서 문제가 되는 자료작성 시간을 반으로 줄일 수 있다. 작업을 간단히 할 수 있기 때문에, 재택근무중에 편의성도 높일 수 있다. 누계 700만 세트가 판매되었고,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중인 최근 몇 개월간만에도 수십만 세트가 판매되는 등,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전자서명 서비스인 ‘Docusign’도 회사간 계약을 온라인으로 실행하기 위해 도입이 증가하고 있으며, 문의도 몇 배나 증가하였다.


Q 코로나 바이러스로 고객의 IT 도구 도입에 대한 의식도 크게 변하였다.

긴급사태선언 이후, 모든 회사가 IT 도구 도입의 필요성을 절감하였고 문의가 급격하게 증가하였다. 이제까지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하였으나, 중소기업들도 IT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단, 많은 중소기업이 관심을 보인다고 해도,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후지 제록스는 지방자치단체의 IT도입 보조금 신청부터 IT도구 설정까지의 모든 절차를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에서 세큐리티를 보장하는 소프트웨어 수요가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다. 긴급사태 선언 후에도 재택근무를 권장/유지하는 대기업이 많고, IT서비스 관련 문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타마이 코우이치 / 1953년생. 2002년에 도쿄대학 공학계 연구과에서 논문으로 박사(공학) 학위 취득. 도시바를 거쳐, 2003년에 후지 사진 필름(현재의 후지 필름)에 입사. 2016년 후지 제록스 부사장. 2018년부터 현직에 재직 중. 후지 필름 홀딩스 부사장을 겸임 중.

 


 

일본은 후제 제록스 외에도 리코, 코니카 미놀타, 브라더 등 복합기 및 프린터로 유명한 대형 업체들이 많다. 복합기라는 하드웨어 플랫폼으로는 더이상 차별화를 둘 수 없게 된 시장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계기를 맞아 각 회사의 기민한 대응여부로 업계 구도가 크게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근본적으로 종이 사용을 줄이는 paper-less의 본격적인 도입으로 이제껏 누려왔던 사무환경이 어떻게 변해갈지에 대해서도 주목하며 추이를 쫒아야 할 필요를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