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토추 상사의 '탈 자원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이토추 상사, 업계 1강 시대 열리나...
냉철한 적대적 TOB, 중국 거액 투자 등 대담한 경영에 나서.
일본의 대형 종합상사 사업전략이 큰 변혁을 강요당하고 있다. 그 배경의 하나로서,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이나
중국 경제의 성장 한계 등에 의해 이제까지 수익을 뒷받치고 있었던 자원 비즈니스가 실적과 재무면에서 무거운 짐이
되기 시작한 점을 들 수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주목을 받고있는 것이, 이토추 상사이다. 과거 5년간, 동사의 주가는 60% 정도 상승하여, 구 재벌계 종합상사의 주가 변화율을 상회하였다. 그 이유의 하나로서, 이토추 상사가 시황에 좌우되기 쉬운 자원 관련보다, 중국을
중심으로 소비관련 사업을 강화해 왔던 것을 꼽을 수 있다. 2020년 3 월기 결산시에 이토추 상사와 타사 간 실적의
명암을 가른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향후, 이토추 상사는 중국을 시작으로 증대경향을 보이고 있는 세계경제의 불확실 요소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지속적으로 수익을 확보하여야만 한다. 리스크를 견뎌낼 수 있는 수익과 재무력을 확립하기 위해, 이토추상사는 상당히 빠른 속도감을 가지고 개혁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거기에 동사 전체 조직이 하나가 되어 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당면한 과제이다.
종합상사 결산의 명암을 가른 자원관련 비즈니스
리먼 쇼크 이후, 구 재벌계를 중심으로 대형 종합상사는 기본적으로는 자원 관련 사업을 중시하였다. 그 이유로 두 가지를 들 수 있는데, 첫 번째가 중국 경제의 성장이다. 2008년 11월, 중국 정부는 리먼 쇼크 발생에 따른 경기침체를 완화하기 위해, 총 4조 위안(당시 환율로 환산 시, 약 57조 엔 정도)의 경제대책을 발동하였다. 이 경제대책은 동, 철광석을 시작으로 하는 광산자원이나 석유, 천연가스 등의 에너지 자원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둘째로는 세계적인 저금이 환경이다. 리먼 쇼크 후, 주요국의 중앙은행은 경기회복을 지원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금융완화를 진행하였다. 세계 금융기관이나 사업회사의 자금조달 비용이 낮아지고, 가격 상승기대가 높아진 상품에 자금이 유입되었다. 미국에서는 셰일 가스나 오일 개발이 진행되었고, 상품 가격 상승기대가 추가적으로 높아졌다. 그 결과, 사면 오른다 / 오르니까 산다라고 하는 강한 심리가 연쇄작용을 일으키게 되어, 세계적인 상품 버블이 발생하였다. 그것이 종합상사의 실적을 뒷받침하게 되었다. 단, 가격 상승이 영구적으로 계속될 수는 없다. 2014년 중반, 상품 버블이 사라지고 자원 가격에 하락 압력이 가해졌다.
하지만, 그 후에도 구 재벌계 종합상사는 자원사업을 중시하는 전략을 지속하였다. 그 배경에는 중국의 경기대책이나 주요국의 금융완화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미국 트럼프 정권의 경제정책 등도 순풍 작용을 하여, 2018년 중순까지 자원사업을 중시하는 전략은 종합상사의 사업확대에 기여하고 있었다.
한편, 이토추 상사는 버블 붕괴 영향을 무겁게 받아들였다.
2015년 동사는, 금융을 중심으로 하는 중국의 국유 복합사업체 기업인 중국 중신(CITIC)에 약 6,000억 엔을 출자하여
비자원사업 강화로 전략을 선회하였다.
2020년 3월기 결산을 보는 한, 사업 포트폴리오 중에서 자원 관련 사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대형 종합상사의 명암을 가르게 되었다. 시황에 좌우되기 쉬운 자원사업을 중시한 종합상사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수요 저감에 직격을 맞고, 현저한 실적 악화를 기록하였다.
CITIC 출자로 의식개혁을 추진하는 이토추 상사
이토추상사에게 6,000억 엔이나 되는 자금을 가지고 중국의 국유기업과 깊이있는 협업을 추진하는 것은 큰 결심이었다.
중국의 상관습은 일본은 물론 미국/유럽과도 크게 다르다. 그렇게 생각하면, CITIC으로 출자한 것으로 이토추 상사는 조직 전체에 새로운 가치관을 부여하고, 소비분야에서 보다 많은 사업의 기회를 손에 넣을 수 있도록, 조직 전체에 대한 의식개혁을 요구했다고 볼 수 있다.
그 상징이 되는 사건으로 데상트에 대한 적대적 TOB(주식 공개매수) 실시를 들 수 있다.
일본 기업 간 적대적 매수는 드물다. 조직 간 알력을 낳을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이토추 상사는 데상트에 대한 적대적 매수를 단행하였다. 경쟁력이 있는 브랜드나 상품기획력을 가진 데상트가 이토추 상사의 중국 사업 강화에 중요했기 때문이다. 또한, 데상트가 과도하게 한국 시장에 의존하고 있던 것에 대한 시정작업도 시야에 넣고 있었다.
경영진이 쇄신된 이후, 데상트는 중국에서 점포를 늘려가기 시작했다. 현재 데상트는 유럽/미국 사업을 매각하고,
중국에 경영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등, 대 중국 사업을 확대하려는 의도가 선명하다. CITIC과 데상트의 협업으로, 중국사업을 강화하고자 하는
이토추 상사의 기대가 영향을 미치고 있을 가능성을 경시할 수 없다.
우려되는 점으로서는 중국을 중시하는 경영진의 사고에 대해, 조직 전체가 따라올 수 있는가이다.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현재 환경이 정말 중국 사업을 강화하기에 적합한 시기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눠지는 듯하다. 왜냐하면, 중국 경제의 리스크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토추 상사가 CITIC에 출자한 2015년부터 중국 경제의 성장률 둔화가 선명해졌고, 채무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CITIC의 낮은 주식 가격도 그 반증이다.
거기에 더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확대와, 미중 대립이 첨예화되고 있는 것도 중국 경제의 리스크를 높이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상황에 관해서는 백신 개발 등의 동향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다. 현재, 미중 대립은 더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보면, 이토추 상사가 CITIC과의 협업성과를 실현시키고자 하는 의지도 굉장히 강한 것으로 읽힌다. 달리 보면, 동사는 중국 사업의 성과 실현에 대해 초조해 보이기까지 할 정도이다.
이토추 상사에게 요구되는 조직결속 강화
향후, 이토추 상사에게 요구되는 것은 조직을 하나로 묶어,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다. 세계경제를 둘러싼 불확실 요소가 증대되고 있다. 동사 경영진은 조직 전체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사람들이 변화를 기민하게 파악하여 행동하는 체제를 정비해야만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의 영향은 심각하다. 당면한 일정 기간동안, 세계 전체적으로 수요는 저조할 것이다. 중국 경제는 성장의 한계를 맞이하고, 경기대책의 대부분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만에 하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한 단계 더 심각해지고, 동시에 미중 대립이 더욱 격화된다면, 세계경제에는 매우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이 때, 이토추 상사가 해외에서 취득한 자산의 가치가 훼손된다면, 실적과 재무면에서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이 있을 것이다.
미래의 불확실 요소가 증대되는 상황 하에서, 이토추 상사는 5,800억 엔을 투자하여 패밀리 마트를 비상장화 할 방침이다. 그 목적은, 안정된 수익확보가 예상되는 국내 편의점 사업을 강화하여, 수익기반을 강고하게 하기 위함이다.
거기에 더해, 이토추 상사는 중국에 편의점 사업 강화도 노리고 있을 것이다.
우려되는 점은, 완전 자회사화로 패밀리 마트 사업을 지지해 왔던 직원들이 이토추 상사로부터 떠나버리는 것이다.
가령, 직원들의 의욕이 저하되게 되면, 패밀리 마트의 완전 자회사화가 예상된 성과를 발휘하지 못할 리스크가 있다.
그렇게 되면, 조직 전체가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으로, 세계경제 환경변화의 속도는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노포 어패럴기업인 브룩스-브라더스 등이 IT화에 뒤처진 데다, 코로나 바이러스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일본의 민사 재생법에 해당하는 연방파산법 11조 적용을 신청하였다. 한편, 세계경제의 디지털화가 진행되어 의식주에 관한 많은 경제활동이 IT 공간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소비분야를 중시하는 이토추 상사에게, 이런 변화는 사활이 걸린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토추 상사는 편의점 사업 등을 중심으로 디지털 기술 도입을 신속하게 추진하여 변화에 대응력을 높여야만 한다. 경영자가 종업원 한 명, 한 명의 의욕을 높이고, 조직을 하나로 만들어 개혁을 실행할 수 있는 체제를 정비할 수 있는지가 향후 실적에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