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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가 어려운 사람의 특징

캡틴전 2020. 7. 17. 11:59

재택근무가 어려운 사람의 특징

 

이제껏 없었던 새로운 일상, 혹자는 'New normal'이라 칭하며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 변화의 일환으로 우리 삶에 찾아온 '재택(원격) 근무'.

미국, 유럽 등의 해외에서는 꽤나 예전부터 적용되어 전환의 규모를 결정하는 정도의 고민에 그쳤다고 하면,
예전부터 출근하여 같은 공간에서 숨 쉬고 의견을 묻고 답하며 '함께'를 강조하던 동양문화권의 회사들은
생경한 재택근무에 다양한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의 일환으로, 많은 회사들이 재택근무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재택근무가 진행되는 중에, 일부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적용 전에는 우려가 많았으나, 실제로 사무실에 모여 함께 일하지 않더라도 성과를 낼 수 있는 현실을 확인한 기업들에게는 효율적인 제도로 받아들여져 확대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회사들도 있지만, 그 구성원들 중에는 예전처럼 출근해서
누리던 일상의 활동에서 멀어진 현재, 물리적 거리에 의한 '외로움' 등의 스트레스를 강하게 느끼거나 하루라도 빨리
예전의 일하는 방식으로 회귀하고 싶다는 의식을 강하게 느끼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우울, 소외감'을 느끼는 사람과, 반대로 우연한 계기로 일과 생활의 밸런스를 찾아 건강한 나날을 보내게 되었다며
재택근무 시스템에 큰 만족을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만족과 불만을 갖는 구성원의 비율은 절반 정도. 전례가 없는 전면적인 재택근무 중,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업무방법은
예전과는 반대의 모습으로 적응/부적응의 양상을 보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 이전의 방식으로 돌아가려고 해도
한계는 분명하기 때문에 위기가 해소되는 시점에 어떻게 업무 하는 방식을 바꾸어야 할 지에 대해 각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재택근무가 어려운 사람'의 특징

재택 근무가 어렵다는 것은, 알기 쉬운 '문제 (=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사람의 특징이나 괴로워하는 원인은 많은 곳에서 언급되고 있습니다.

업무지시가 모호하거나, 어렵거나 진행 중에 막히는 일에 대해 상담할 상대가 없거나, 일의 프로세스(=과정)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게 된다는 등. 아무래도 커뮤니케이션이 줄어듦에 따라 발생하는 케이스가 많습니다.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보자면, 예전보다 업무를 통해 주목받는 것이 쉽지 않아 졌기 때문에 '인정 욕'을 충족시키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일까요? 커뮤니케이션이 줄어들고 나서는,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서 적합한 피드백을 받을 수 없는 경우에 상당한 업무적 스트레스로 이어진다는 것이 이들이 주장하는 문제점입니다.

한편, 재택근무에서 만족을 느끼는 사람은 '자기 충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음속의 가치와 판단기준, 흥미와 관심 등으로 자신의 일을 스스로 평가하며 일을 하게 되기 때문에, 누가 본인의 업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충실하게 맡은 일을 수행합니다. '자기만족이 가능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자신이 가진 내면의 기준이 회사에도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면, 자기만족형 인재는 회사에 네거티브하다고만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어째서 후자의 사람들은 실존하는 사무실을 떠난 것 만으로, 전자의 사람들보다 업무상 만족감을 높일 수 있었을까요?
재택근무로 전환된 후에, '예전보다 일 하기가 쉬워졌다.'라고 말하는 20 대 남성에게 묻자 '상사나 선배사원의 의견을
접하는 기회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 점에서 나는 그에게 공감합니다. 내가 신입 사원으로 들어간 리크루트는 '피드백 문화'를 그럴싸한 핑계 삼아서는
"너는, 이렇잖아."라는 식으로, 다른 사람을 자주 평가하는 직장이었습니다. 나는 마음이 약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솔직히 말하자면, 사람의 마음에 멋대로 흙 뭍은 발을 하고 터벅터벅 들어오려고 하는 문화가 싫어서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내 안에 믿음이 있어도 윗사람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으면 마음이 흔들리고, 고민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까지 피드백을 받고 나서 상사나 선배사원의 의견대로 업무를 진행한 결과, 실패하게 되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에 나 자신이 생각한
대로 진행하는 것이 옳았다고 후회한 적도 많았습니다.

아주 가끔 드물게 좋은 조언을 받은 적도 있었습니다만, 너무 많은 피드백은 오히려 일을 더 어렵게 하는 장애물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되돌아보아야 하는 '피드백 문화'

결코 피드백을 하는 것이나, 그것을 받아들이는 과정 모두를 부정하려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인간은 피드백을 받지 않으면 성장하지 못하는 생물입니다.

그러나 한 조직의 구성원들을 돌아보면, 피드백을 받기보다는 타인을 관찰하거나, 스스로의 업무에 대한 반성을 통해
성장하는 유형의 인재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한 인재는 신뢰가 충분하지 않은 타인의 직설적인 피드백을 진심으로 받아들여, 상처를 받거나 그 일이 잘 진행되던 일의 발목을 잡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즉, 피드백이 '노이즈'가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이런 노이즈가 줄어들기 때문에 젊은 20대 사원들은 재택근무를
더 선호하며, 활기차게 일 할 수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만약 재택(원격) 근무를 도입한 후, 전보다 더 활기차게 일을 추진하거나 성과를 내는 직원이 늘어난다면,
무리해서 예전의 근무형태로 회귀하기보다는 적절히 근무형태를 안배하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회사의 성장에
더 큰 이득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