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게임 '아이돌 마스터' 탄생 15년에서 본 신경지
팬을 열광시키는 차원을 초월한 MR기술의 진화
화면 속에서만 만날 수 있는 존재였던 게임 속의 아이돌이, 눈 앞에 나타나게 된다면?
아이돌 육성 게임 '아이돌 마스터'(이하 아이마스) 시리즈가 MR(복합현실) 기술을 사용하여 더욱 현실감이 드는 아이돌에 근접해 가고 있습니다. 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의 오리지널 IP(지적재산)인 아이마스가, 2020년 7월에 15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아이마스는 유저가 프로듀서로 분하여 아이돌을 육성하는 게임 시리즈입니다. '765(일본어로 나무코) 프로덕션'의 신입 프로듀서로서, 소속된 9명의 아이돌 후보생 중에 한 명을 선택하여, 얼마나 많은 팬에게 지지받는 아이돌로 육성하는가를 다투는 게임입니다.
최근에 화제가 된, 'MR 라이브'
2005년에 게임 센터향 등으로 즐길 수 있는 아케이드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출발한 아이마스 시리즈. 그 후에, 2007년에 X-Box 360용으로 발매된 가정용 게임을 시작으로, 스마트폰용 게임 애플리케이션, 라이브 이벤트, 음악 CD, 생방송 이벤트, TV 애니메이션, 극장 애니메이션, 라디오, 굿즈 등, 폭넓게 시리즈를 전개해왔습니다.
일련의 상품이나 서비스에서 나오는 아이마스 시리즈의 매출고 추계 총 금액은, 2019년도에 약 600억 엔까지 올랐습니다. 하나의 시리즈가 어떻게 거대한 시장을 만들 수 있었을까요? 그 이유 중 하나로, 게임 밖의 리얼한 장소에서 유저나 아이돌과 교류의 기회를 만들어 온 것을 들 수 있습니다. 2006년부터는 게임 안의 아이돌 성우가 무대에서 노래하는 라이브 행사를 개최하였습니다. 공연에 방문한 팬이, 프로듀서로서 만든 명함을 교환하는 풍경은, 이제 아이마스 라이브의 고정 코너입니다.
그리고, 최근 몇 년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 MR라이브입니다. MR이란, 현실세계와 가상현실을 융합시킨 복합현실(Mexed reality)라고 불리며, 카메라나 센서를 구사하는 것으로 입체적인 영상을 비추는 것이 가능합니다. 반다이 남코는 자사에서 개발한 기술을 사용하여, 2018년 4월부터 아이마스의 MR라이브를 시작하였습니다. 공연장은 CG 영상 전용극장인 요코하마의 DMM VR Theater를 활용하였습니다.
이 라이브 이벤트는, 성우들이 아닌 현실의 무대 위에 캐릭터인 아이돌 들이 주역입니다. 3D고글 등을 사용하지 않고, 리얼한 입체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무대에 선 인간과 아이돌들이 함께 공연할 수 있는 것도 MR라이브의 특징입니다.
MR라이브 기획을 추진한 것이, 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의 카츠마타 프로듀서입니다. 카츠마타 씨는 '10년여 동안 게임 기술도 크게 진화하였습니다. 디지털 적인 아이돌을 되도록 리얼하게 보여지도록 시행착오를 겪으며, 현실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라고 회상합니다. 조명을 어느 각도에서 비추는 것이 최적인가, 아이돌에 맞추어 춤추는 백댄서 한 명, 한 명의 움직임 등, 섬세한 곳까지 고집스럽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MR라이브의 핵심이 되는 것이, 리얼타임 로션 캡쳐 기술의 활용입니다. 그룹 안의 게임 개발부문인 반다이 남코 스튜디오가 개발한 '바나 캐스트'라고 불리는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실제 인간의 몸에 센서를 부착하여 취득한 몸의 움직임을 리얼타임으로 CG 캐릭터에게 반영시키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무대 위의 아이돌은, 마치 그 장소에 존재하는 것처럼 움직이게 됩니다. 더욱이, 관객의 성원에 아이돌이 라임 딜레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반응하는 퍼포먼스도 가능해졌습니다.
이런 기술은 본래 그룹이 전개하고 있던 게임 기술개발에서 생겨난 것입니다. 카츠마타 씨는 '격투 게임을 시작으로, 저 지연을 구현하는 것 만으로도 게임의 재미가 좌우되는 콘텐츠를 만들어 온 당사 기술력의 결정입니다.'라고 자신을 내비쳤습니다.
아이돌 라이브 방송 서비스
가장 최근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아이마스 이벤트도 중지되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올해 여름에 새롭게 내 놓은 것이, 아이돌 라이브 방송 서비스였습니다.
2020년 7월 11일에 개최된 것은, 아이돌 중 한 명인 '호시이 미키'의 생방송입니다. 방송이 시작되면, 765 프로덕션의 사무소에 있는 호시이 미키가 등장합니다. 시청자와 좋아하는 주먹밥의 재료에 대해 프리 토크를 한 후에, 질문에 리얼타임으로 답해 나갔습니다.
아이돌 포즈를 취하며, 시청자가 스크린샷을 찍을 시간을 마련하는 등, 진짜 아이돌 라이브 방송과 같은 구성이었습니다. 자신의 음악을 피로하는 라이브 코너도 있었습니다. 이 호시이 미키의 생방송에서도 사용되고 있었던 것은, MR라이브와 같은 리얼타임 모션 캡처 기술입니다.
이 방송은 2월 말에 개최예정이었던 주연 공연의 대체 개최라는 형식으로, 방송시간은 30분밖에 되지 않았지만, 방송 시청자 수는 9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습니다. 리얼타임으로 아이돌이 움직이고 이야기하며, 시청자와 교류하는 모습에 놀라거나 감동했다는 반응이 있었고, 트위터를 중심으로 한 SNS에서도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카츠마타 씨는 '라이브 대신 어떻게든 즐기실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떤 방법이 좋을지 모색한 결과, SHOWROOM측에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SHOWROOM의 엔지니어가 아이마스의 프로듀서로, 라이브 중지를 아쉬워했었다고 합니다.'라고 경위를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라이브 방송에서는 회장에서의 리얼 이벤트 개최시와 같이, 티켓 수입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향후의 수익화에 대해서는 '어디까지나 팬 커뮤니티를 소중히 하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기프팅 등 라이브 방송만이 취할 수 있는 방법도 있지만, 수익화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지는 않습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일관되게 지켜온 '수작업 정신'
이제까지 아이마스의 이벤트가 중요하게 생각해왔던 것은 '수작업 정신'입니다.
2006년에 개최된 첫 이벤트 장소는, 도쿄의 아카바네 회관이라는 문화센터였습니다. 아이돌 성우와 팬미팅같은 형태였습니다. 당시에는 아이돌과 그 프로듀서들이 어떻게 모여서 이벤트를 만드는 것이 가능할지에 대해, 전혀 미지수였습니다. 그로부터 10년 이상을 들여 대규모 이벤트를 개최하기까지 성장하였으나, 운영 측이 팬 커뮤니티를 손수 꾸려가고 싶다고 하는 마음은, 지금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수용인원이 많은 대형 돔 공연을 하게 되어도, MR라이브에서도 손수 만든 느낌을 중시하는 것에 변함은 없습니다. 게임 유저들이 리얼하게 모일 수 있는 공연장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들은 '동호인 모임'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아이돌이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그에 관객이 반응하는, 일생에 한 번 뿐인 체험을 함께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카츠마타 씨)
이제까지 MR라이브를 실시하고 있었던 DMM VR Theater는 물건의 계약기간 만료로 2020년 4월 말에 폐관하게 되었습니다. 향후 실제 공연장에서의 MR라이브 개최는, 현시점에서는 미정인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번 SHOWROOM 생방송처럼, 리얼하게 감정이입하기 쉬운 라이브의 느낌이나 공연장에 있는 듯 한 현장감을 제공할 수 있다면, 그것이 새로운 교류의 장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다이 남코 홀딩스는 캐릭터에서 수익을 늘리기 위해, 전사적으로 라이브 사업 육성을 도모해왔습니다. 동사의 강점은, 자사의 IP를 디지털과 리얼 쌍방을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전략에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게임 업계는, 집콕 소비를 순풍삼아 크게 실적을 늘린 기업이 많은데 반다이 남코 HD는 수익도 이익도 줄었습니다. 이것은, 게임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비즈니스가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증가하였지만, 이벤트 중지나 어뮤즈먼트 시설의 일시휴업 등, 리얼 비즈니스가 위축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아이돌 생방송과 같이, 리얼 이벤트 개최가 어려운 상황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이마스 시리즈는, 가정용 게임기인 PS4와 PC용 신작 소프트웨어가 발매될 예정입니다. 15년에 걸쳐 키워온 '아이돌 마스터'의 IP는, 신기술의 활용이나 다른 업종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보다 리얼한 존재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차원을 넘어선 아이돌들의 활약은 멈출 줄 모르고 달려 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