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정권에서 닛케이 평균을 크게 올리기 위한 조건
9월 14일 자민당 총선거에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새로운 총재로 선출되었습니다. 드디어 16일 소집된 임시국회에서 스가 총리가 탄생했습니다. 정치 이벤트는 향후 금융정책과 관계가 깊기 때문에, 해외 투자가들의 주목을 받기 쉽습니다. 또한 그 후인 16~17일에는 일본은행의 금융정책 결정 회합(17일에 스미다 총재의 기자회견)이 있었고, 이 회합에서도 대담한 재정 / 금융정책으로 엔저를 연출해 온 아베노믹스의 계승을 호소하는 스가 신 총리의 동향에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였습니다.
시장은 스가 총리의 '본격 정권'을 기대하고 있다.
우선, 자민당 총선의 흐름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총재 선거는 8일에 이시바 전 간사장, 스가 관방장관, 기시다 정조회장 세 명이 입후보하였으나, 고시 전에 승부는 결정되어 있었습니다. (연극의 막이 열리기 전에, 공연이 종료된 모양새.) 스가 씨가 고시 전에 자민당의 7개 파벌 중에서, 5개 파벌로부터 지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총재 선거(14일 양 원 의원총회에서 투개표, 국회의원 표 394, 지방 표 141, 47도도부현이 각 3 표, 합계 535 표로 다투는 방식)는, 국회의원 표를 확보하는 쪽이 압도적으로 우위에 서게 됩니다. 결국, 스가 씨는 합계 377 표(지방에서 89표)를 획득하였으나, 이미 5개 파벌로부터 지지를 받은 시점에 과반수인 268 표에서 4 표 부족한 264 표를 확보하게 되어, 승리는 확정적이었습니다.
물론, 시장 참가자에게는, 이 결과는 충분히 예상이 가능한 내용이었습니다. 이에 단기적으로는 일본 주식시장이 약간 강세를 띄는 정도의 반응을 보이게 될까요? 오히려 향후의 정책동향이나 조기에 예상되는 중의원 선거의 승리로 장기정권이 시야에 들어오면, 중장기적 일본 주식시장이 한층 강화되는 원인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직근의 주목할 포인트는 인사입니다. 전광석화처럼, 스가 씨의 우세를 만들었다고 일컬어지는 니카이 간사장의 처우에 대해서는, 많은 정치 평론가들의 예상에 의하면, 간사장직을 계속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또한, 최대 파벌인 호소다 파와 아소파, 다케시타 파에서 누가 어떤 포스트에 임명되는가에 따라서, 일정 정도 신 총리의 의중이 보이게 될 것입니다.
주목받는 관방장관직은, 서프라이즈 인사가 될 것이라는 소문이 있습니다. 더욱이 앞서 언급한 간사장, 관방장관에 이어서 재무 / 경제산업 / 외무 / 후생노동의 각 대신의 수완에 기대가 모이고 있습니다. 견실한 이미지가 있는 스가 총리의 인선이 주목을 모으고 있기 때문에, 착실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스가 신 총재의 임기는 아베 총리가 남겨둔 임기를 잇게 되기 때문에, 앞으로 1년(총리인 자민당 총재 임기만료는 2021년 9월 30일)이 됩니다. 또한 아무리 길게 보아도, 13개월 후까지는 새롭게 총재 선거와 중의원 선서가 실시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가 씨의 진영은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의원표와 지방표 양 쪽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노렸습니다. 두터운 지지기반을 보인 후에, 정권을 안정적으로 운영하여, 다음 총재선거에서 타 후보가 출마하기 힘든 상황을 목표로 할 것입니다.
다음 총재선거는 역시, 얼마 남지 않은 것일까
차기 총재선거 시점에 대해서는, 일부 정치평론가들은 10월 25일이나 11월 1일 등, 조기 총선거 투개표일 일정이 새어 나오고 있습니다. 필자도 내각 지지율이 높아지면, 빠르면 연내에 총선거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스가 씨의 정책에 힌트가 있기 때문입니다. 신 정권은 1) 경제정책(아베노믹스 계승)과, 2) 코로나 바이러스 대책(최우선)의 두 가지 바퀴 같은 정책을 중시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해외 투자가는 경제정책면에서는 단기적으로는 큰 정책 변경이 없는 중립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안심하는 듯 보입니다.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 대책에 대해서는 총선거 실시 시점과도 엮이게 되나, 10월부터 도쿄도 포함되는 'Go To Travel' 추진과의 밸런스를 어떻게 잡아갈 것인가에 대해서도 주목하여야 하겠습니다.
스가 씨의 정책은 시장에 어떤 영향을 가져오게 될까요. 현재는 각종 소비 권장정책을 추진해 온 경위도 있어서, 지방관련주나 여행, 숙박, 육해공 운송, 음식업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견이 있습니다. 휴대전화 요금 인하도 언급되어왔기 때문에, 통신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상황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추가로, 스가 씨는 '대담하게 규제개혁을 실행한다.', '행정의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디지털 청의 창설을 제안한다.' 등의 발언에서 살펴볼 수 있는 것처럼, 규제개혁을 추진하여 수직 계열화되어있는 행정을 타파하는 것을 목표로 강한 의지를 보일 것이 기대됩니다. 이런 정책들은, 장기 정권이 아니면 실행이 어렵기 때문에, 필자가 연내 총선거 실시를 추측하는 근거가 되기도 합니다. 신 내각의 지지율이 높아지면, 보다 가능성은 높아질 것입니다.
혹시, 총선거에 여당이 승리하여, 장기정권을 이어갈 수 있다면 시장은 정치의 안정이라는 측면에서는 세계 주식과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튼튼한 기반 아래에서 상승해 갈 가능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거두절미하고, 스가 신 정권이 장기정권이 된다면, 주가는 상승할 것입니다. 1964년에 발족한 사토 내각 이후의 재임기간과 닛케이 평균 등락률을 비교해보면, 내각 재임기간이 4년을 넘었던 사토 내각, 나카소네 내각, 고이즈미 내각, 아베(2차) 내각은 모두 상승하였고, 평균 등락률은 +132.71%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한편, 1년에서 3년 사이는 8개 내각이 상승, 5개 내각이 하락 경향을 띄었습니다. 평균 등락율은 +7.5% 상승으로 소폭 상승에 그치고 있습니다. 추가로 1년 이하의 집권 내각에서는 3개 내각이 상승, 5개 내각이 하락세를 보였으며, 평균 등락률은 -8.8%의 하락세를 보여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렇게, 닛케이 평균 주가는 4년을 넘는 장기집권이 이어지면, 크게 상승하는 패턴이 많았습니다. 1년에서 3년 미만이라면, 가장 많이 상승했던 내각도 20% 전후를 기록하였고, 1년 이하의 단기 정권에서는 하락이 두드러졌습니다. 상승하였던 내각에서도 5% 전후에 그쳤던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그럼, 주가 상승, 장기집권의 키워드는 무엇일까요? '개혁'이라고 답하고자 합니다. 연속재임일수가 역대 5위인 1,806일이었던 나카소네 총리는, 전매공사(JT) 민영화, 전전공사(NTT그룹) 민영화, 중참의원 선거를 같은 날에 개최하여 압승하고, 국철(JR) 개혁을 수행하였습니다.
또한, 장기집권 4위, 1,980일을 기록한 고이즈미 총리는, 도로공단 민영화, 총선거에서 압승하여 우체국 민영화를 실행하였습니다.
재임일수 2,798일을 기록한 사토 총리를 제치고, 2020년 8월 24일에 역대 1위가 된 아베 총리도 아베노믹스로 일본은행 ETF, 법인세 감면과 함께, ROE(자기 자본 이익률) 향상을 위한 기업통치 개혁, 운용회사 개혁, GPIF 개혁 등, 상장기업과 기관투자가 개혁을 실시하였습니다. 스가 정권에서는 미국 주식 등의 동향에 일희일우하지 않고, 가스가세키 개혁으로 장기 정권이 되는 것에 기대를 걸고자 합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일본 주식은 저절로 장기적인 상승세를 보이게 될 것입니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주식의 영향을 받아, 하락할 리스크도 있다.
한편, 단기적으로는 8월 31일에 주식분할된 애플, 테슬라를 시작으로 하는 하이테크 브랜드를 중심으로 미국 주식시장이 변조를 보이며, 급등락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미국 시장은 이미 조정국면에 들어갔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9월 15일~16일의 미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일단 호재가 모두 나왔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본 주식도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주식 등의 해외요인은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욱이 그 후에도, 11월 3일의 미국 대통령선거 공약으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의 법인세 증세나,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형의 대 중국 강경자세 등, 이제껏 시장이 무시해 온 우려 요인에도 쉽게 반응하게 될 것입니다.
9월 말 이후에 주목하고자 하는 점은, 트럼프 후보와 바이든 씨의 TV 토론회(총 3회 예정)와, 부 대통형 후보인 마이크 펜스 부대통령 대 카멜라 해리스 씨의 TV 토론회(1회)입니다. 이 '직접 대결'은 현직의 공화당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될 것인지,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승리할지에 대한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과에 따라, 일본 정부나 일본 기업의 대응도 크게 바뀌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