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의 건강이상은 구실에 불과하다? 진짜 사임이유는 '아베노마스크'

아베 총리의 건강 이상은 구실에 불과하다? 진짜 사임 이유는 '아베노 마스크'

아베 신조 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것은, 건강문제가 아닌, 각종 스캔들과 정책의 실패가 이유라고 하는 분석이 나왔다. 지병인 궤양성 대장암은 정치적인 책임을 피하기 위한, 구실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조치 대학 교수 나카노 코이치는 30일(현지 시간), 미국 일간 뉴욕 타임즈(NYT)에 게재한 칼럼  '아베 신조는 병이 있지만, 이것이 사의를 표명한 유일한 이유일까?'에서, '일본 최장기 재임 총리가 책임을 다하라는 국민의 요구를 피하며 정권을 떠났다.'라고 하며 이렇게 주장했다.

나카노 교수는 아베 총리가 사의를 표명할수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로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대응 실패를 들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실패로 여론이 급격하게 악화되었고, 이 이상은 총리직을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는 것이다.

나카노 교수는 '아베 총리가 팬데믹(감염증의 세계적 유행)과 그 경제적인 여파를 관리하는 노력을 충분히 하지 않고,
국민들 앞에서 설명도 부족했다.'고 하며, '일본인 대부분이 이에 대해 비판적이었다.'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성인이 사용하기에는 사이즈가 작은, 이른바 '아베노마스크'라 불리는 천 마스크를 배포하여 비판을 받는 등,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경과에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점도 지적하였다.

또한, 나카노 교수는 최근 수년간의 스캔들도 아베 총리의 사임을 예정된 절차로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2017년에 부상한 모리토모 학원 스캔들의 경우, 모리토모 학원 전 이사장 부부가 아베 총리 부부의 힘을 배경으로 학교 부지로서 사용하는 국유지를 감정평가액보다 저렴하게 매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그 후에, 재무성 당국자가 국유지 매각관련 공문서에서 아베 총리 부부와 관련된 내용을 삭제 / 수정하였다는 것이 밝혀졌으나, 아베 총리는 부인만 반복할 뿐, 설득력 있는 설명이 불가했다.

작년 11월에는 아베 총리가 국가예산으로 개최되는 '벚꽃을 보는 모임' 행사에 후원회 관계자를 초청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것이 물의를 일으켰던 당시에도 아베 내각은 해명은커녕, 행사 출석자 명부를 폐기하여, 더 격한 비판을 받았다. 이외에 아베 총리는 자신과 가까운 검찰관의 정년을 연장하는 전례가 없는 결정을 한 후에, 이것을 나중에 정당화하는 듯 검찰청법 개정을 추진하는 등, 측근의 국회의원 부부가 공직선거법 위반 용의(매수)로 체포, 기소된 것 등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나카노 교수는 '아베 총리는 의회, 미디어, 국민에게 설명해야만 할 것이 많으나, 이를 계속 줄여갔다.'라고 하며, '6월 18일 이후, 이번 달 28일에 사의를 표명하기까지 공식 기자회견을 열지 않았던 것을 보면, 국민의 요구에 버티지 못했던 것일지도 모른다.'고 지적하였다.


한국 세종대학교의 호사카 유지 교수도 이것과 비슷한 분석을 내어놓았다. 호사카 교수는 지난 달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아베 총리의 지병인 대장염은 극복이 가능한 질병.'이라고 말하며, '아베 총리의 스트레스 지수를 최고치까지 끌어올린 것은 실제(스캔들에 대한) 재판의 문제.'라고 주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