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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위기에 봉착했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수세에 몰려있는 이유
비전 펀드의 평가손실을 어떻게 만회할 것인가.

 


‘소프트 뱅크 그룹(SBG)은 이제 투자회사이다.’ 매출고나 순이익의 공개가 우리들에게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다. 그럼에도 규칙이기에 발표는 해 나가겠다.’

SBG의 손정의 회장 겸 사장은 8월 11일에 2020년 4~6 월 기 결산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SBG는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하고 있으나, 이번부터는 사업회사로서 발표하여야 할 영업이익의 공개를 취소하고, SBG 본체나 소프트 뱅크 비전 펀드 등의 투자사업으로서 실현손익이나 평가손익을 ‘투자손익’으로서 공개하고 있다. 투자회사로서의 실태를 손익계산서로 보다 자세하게 설명하기 위함이다.




가장 중시하는 것은 ‘주주가치’




2020년 3월 기에 과거 최대인 9,615억 엔의 최종 적자를 계상한 SBG이지만, 2020년 4월~6월 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1.9% 높아진 1조 2,557억 엔의 최종 흑자를 기록하였다. 전기에 1조 4,125억 엔의 적자를 계상한 비전 펀드의 세전 손익이 4~6월 기에는 1,296억 엔의 흑자를 기록한 이외에도 4월에 미국 통신회사인 스프린트와 T모바일이 합병한 것에 따른 주주 교환 차익이나 6월 T모바일 주식 매각 수익이 크게 수익을 끌어올린 모양새다. 

투자사업 손익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보유주식을 3개월마다 시가 평가하는 때의 평가손익이며, 현금 흐름의 변화와는 일치하지 않는다. 손 씨가 이전부터 중요한 지표로 보고 있는 것은, 보유주식 가치 금액에서 순 보유 이자부채를 뺀 ‘주주가치’이다. 이것은 8월 11일 시점에 24.4조 엔으로, 3월 말보다 2.7조 엔 증가하였다. 합병/매각으로 T모바일(구 스프린트)의 보유주식이 감소한 한편, 이 기간에 주가가 상승한 중국 알리바바 주식의 가치가 그 이상으로 증가하였다. 

알리바바에 대한 기대로도 보이는 현상에 있어 가장 큰 과제는, 비전 펀드의 향후이다. 2019년 6월 말 시점에 159억 달러였던 보유주식의 평가수익은, 2020년 6월 말 시점에 37억 달러의 평가손실을 기록하였다. 비즈니스 채팅 서비스인 슬랙 테크놀로지스 등의 상장 보유 주식 주가 상승으로 3월 말 시점의 평가손실 54억 엔보다는 개선되었으나, 아직도 수면하에 있다. 

특히 평가손실이 불어난 것은, 셰어 오피스 위워크를 운영하는 위 컴퍼니를 포함한 부동산/건설분야(51억 달러, 6월 말 시점)이나, 라이드 셰어 서비스인 우버 테크놀로지스를 포함하는 교통/물류분야(33억 달러, 동 시점)의 투자분야이다. 

소비자향 서비스나 헬스 테크(의료) 분야의 투자는 평가수익이 각각 약 22억 달러로 안정되어 있지만, 동영상 업로드 애플리케이션 틱톡을 배포하고 있는 중국 바이트 댄스는 트럼프 정권으로부터 압력이 가해지고, 미국 사업 등의 매각을 강요받는 등 향후의 거취가 불투명해진 부분도 있다.



신규투자는 대폭 페이스 다운되었다



이미 주식을 매각하여 실현한 이익을 포함하여, 투자시점에 가격이 오른 것은 투자처 86개사 중에서 29개 회사. 한편, 가치가 떨어진 것은 그를 상회하는 48개 회사이다. 1년 전에 202억 달러로 불어났던 누계 투자손익은 약 20억 달러로 10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다. 

비전 펀드 1호 펀드는 2019년 9월에 투자처 신규 개척을 종료하였으며, 펀드 투자예산 중 잔여 1조 엔은 기존 투자처에 추가 투자된다. 미상장 투자처의 기업 평가액이 올라가거나, 주식 상장이 늘어나지 않는 한, 평가손실의 만회는 어려운 상황이다.

‘최악의 사태에서는 확실히 개선되었다.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투자처 중, 5~6개 회사가 상장 준비를 하고 있다.’ 손 회장은 이렇게 말하며, 향후에 대해 기대하고 있으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대 상황에 주식시장의 동향은 불안정하다.

2019년 말부터 투자가 시작된 2호 펀드도 외부 투자가를 모으지 못해, 현재는 SBG의 자기 자본을 투자하고 있다. 6월 말까지 총 21억 달러의 투자를 실행하였다. 1호 펀드가 2019년 1년간 171억 달러를 투자한 것을 고려하면, 규모는 작다.

유니콘 헌터를 자칭하던 손 회장은 ‘AI에 의한 기존 산업의 디지털화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가속화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신념이나 전략은 변하지 않는다. 2호 펀드, 3호 펀드로 계속해 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4.5조 엔 자금화 계획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번 결산에서 손 회장이 반복하여 이야기한 것은 ‘지키는 것’이다. 투자회사로 다시 태어난 SBG이지만, 다양한 부채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최대의 방어수단은 현금이다.’라고 말했다. 3월에는 4.5조 엔의 보유자산을 매각/자금 화하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당초에는 1년을 들여 실행할 예정이었으나, 알리바바 주식의 선도 매매계약이나 T모바일 주식의 매각 등에 의해, 8월 3일까지 4.3조 엔이 현금화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6월 말 시점에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6.1조 엔. 3월 말과 비교하면 2조 8,000억 엔 늘어났다.

또한, 손 회장은 이번에 2016년에 3.3조 엔에 매수한 영국의 반도체 대기업 ARM의 매각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언급하였다. ‘흥미를 보이는 상대도 등장했기 때문에, 일부 또는 전체 주식을 매각하는 것도 선택지로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반도체 대기업인 엔비디아 등과 교섭이 이미 알려져 있고, 구체적인 교섭상대는 노 코멘트라고 하였으나, 매각이 실현되면 재무기반은 보다 안정되게 된다.

게다가 투자운용 자회사를 신설하여, 남은 자금을 IT분야 상장주식으로 운용하는 것을 명확히 했다. 자본금은 600억 엔으로, 3분의 2를 SBG가 출자하고, 남은 3분의 1을 손 회장 자신이 거출한다. 이미 아마존이나 애플, 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미국의 IT기업 등 30개 회사의 주식을 매수하였다고 한다. ‘투자회사로서 자산의 다양화라는 의미도 있다.(손 회장)’

‘머니 게임을 위해 회사를 만든 것이 아니다.’ 회견 종반에 손 회장이 한 말이다. 투자를 통해서 ‘정보혁명’을 추진하는 전략은 변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본래 목적에 반한다고 하면, 투자 부담이 큰 상장주식이 아닌, 다음 유니콘을 만들어내기 위해 벤처 기업에 대한 투자를 감행해야 하는 시기가 바로 지금이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