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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파칭코 업계에 들이닥친 코로나 쇼크

마루한 사장, '파칭코는 위험하지 않다.'

흡연 대책으로 환기설비는 충분히 구비되어 있으며, 3밀 시설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론.

 

 

'스테이 홈', '영업 자숙'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가운데, 개점 전의 파칭코 홀 앞에 긴 뱀처럼 늘어서 있던 손님들의 모습은 아직도 생생하다. 

도쿄 상공 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1~5월에 도산한 파칭코 홀의 수는 누계로 12건. 전년 동기 대비 2배로, 2020년에 발생한 도산 건 수는 6년 만에 연간 30건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한다. 

홀 도산이 급증하고 있는 원인은 코로나 바이러스뿐 아니라, 코로나 바이러스 확대 전부터 시장 축소나 규제 강화, 흡연 규정을 엄격하게 하는 등의 복수적 요인의 합성 작용이라고 볼 수 있다. 중소/영세 파칭코 사업자가 도태되고, 대형 체인점의 점유율은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카지노를 포함한 종합형 리조트(IR) 계획 등, 파칭코 업계에는 가혹한 경영환경 아래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전국에 300점포 넘게 파칭코를 운영하고 있는 대형 체인점인 마루한의 한 유 사장에게 물었다.

 


 

 

'위험한 공간'이라는 이미지가 확산되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재차 확산되고 있다.

휴업요청이 있었던 4~5월 상순에는 코우치 현 안에 있는 4개 점포만을 남겨두고, 전국 약 320 점포의 휴업을 실시하였다. 6월에는 전국 점포의 영업을 재개하였으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 정도에 머물러있는 상황이다. 7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80~90%까지 회복되었으나, 도쿄 등은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제1파가 도래했던 시기에는, 휴업요청에 응하지 않는 파칭코 업체의 점포명이 공개되는 등, 파칭코 업계에 대한 사회의 시선이 싸늘했던 시절도 있었다.

전국에 약 9,000점포 정도의 파칭코 홀 중에서 98.7%의 업체가 휴업 요청에 응하였다. 휴업 요청에 응하지 않았던 극히 일부 점포에 사람들이 집중되었고, 해당 점포에 늘어선 개점 전 행렬이 주목을 받았다. 98.7%라고 하는 수치는, 다른 업계와 비교하여 상당히 높은 수치였음에도, 휴업 요청에 협력하지 않았던 대표적인 산업인 것 마냥 전달되었다. 굉장히 안타깝다.

또한, 보통은 파칭코에서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 파칭코 홀이 3밀 시설에 해당하며 위험한 장소라고 하는 인식도 확산되어 버렸다. 파칭코 홀 내부의 흡연율이 매우 높았기 때문에, 그 대응책으로서 환기시설이 일반적인 산업시설보다 충실히 구비되어 있다. 고객은 게임기와 마주한 채로 앉아있기 때문에 대화 중 비말에 의한 전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파칭코 시설은 천장이 높고 넓으며, 국민이 우려하는 3밀에 해당하는 시설이 아니다.

전국 약 9,000점포에서, 집단감염으로 이어진 사례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에서는 파칭코 홀은 '가장 위험한 공간'이라고 발신하고 있다. 과학적 근거에 기초하여, 공평하며 공정한 분석을 실시한 후에 보도되어야 할 내용이다.

그 결과, 도쿄도가 지정한 휴업 요청 완화 기준에서도, 집단감염의 실적이 있는 스포츠 센터보다 파칭코 업계가 한 단계 엄격하게 규제받는 위치에 랭크되어버렸다.

 


 

과학적 근거에 기초하여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항공업계는 코로나 바이러스 당초부터 기재의 환기시설이나 위생대책을 적극적으로 어필해왔다.

우리들도,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연구성과를 발표하기 위한 구상을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대학교나 연구기관, 행정, 영화관이나 가라오케 점포를 포함하는 다른 업종을 끌어들여, 인도어 비즈니스에 있어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가이드라인(대책)과 그 인증제도를 확립하고자 한다.

제2파, 제3파가 도래하거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대될 때마다, 대규모 휴업을 실시하여, 경제활동을 중단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형태 로서 경제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활동을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마루한의 자기자본비율은 2020년 3월 말에 48.5%, 재무면에서는 위기가 닥친 것으로 볼 수 없으나, 이런 상황이 계속되었을 경우에 재무적 대책으로는 어떤 구상을 하고 있는가.

인원 감축을 생각할 단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폐점도 실행하고 있지 않다. 20201년 3월기에는 파칭코 머신의 규칙 개정(도박성 억제)에 따라, 대량의 파칭코 기기를 교체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이익을 내기 어려운 1년이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다. 거기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몰아치는 바람에, 흑자를 낼 수 있는 기업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본다.

행정부의 배려로, 파칭코 게임기의 교체기간이 연장되었다고는 하나, 코로나 바이러스의 임팩트는 매우 크며, 우리들도 경비를 삭감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현재, 700억 엔 규모의 경비절감 계획을 책정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 매장 방문 고객 수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퇴직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인원 보충을 조금씩 줄여가며 노후화된 점포의 리뉴얼 등 투자도 대부분 동결하려고 한다.  

 


 

한 유 / 1963년 교토부 출생. 교토 상업고등학교 야구부 재적 시 1981년 여름의 고시엔(갑자원)에서 정규 멤버로서 준우승을 경험. 1988년 호세이 대학 문학부 졸업 후, 부동산 회사를 거쳐, 1990년에 아버지 한창우(韓昌祐) 현 회장이 창업한 마루한에 입사. 영업직 커리어를 거쳐 2005년에 상무 영업본부장. 2008년 6월부터 현직에 재직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