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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이 바닥을 찍은 카메라 시장에서 본 희망

캐논이 바닥을 찍은 카메라 시장에서 본 희망

올림푸스 사업 철수에 '어떤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

 

 

디지털카메라 업계가 바닥 깊은 줄 모르게 떨어지고 있다.

디지털카메라의 출하 대수는 피크였던 2010년에 1억 2,146만 대를 기록한 후,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2019년에는 약 90%가 줄어든 1,521만 대 출하를 기록했다. 2020년 1월부터 5월까지는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도 있어서, 전년도 동기 대비 -50.4%의 실적. 전에 없던 수요 감소 현상을 경험하고 있다. (카메라 영상기기 공업회)

6월에는 올림푸스가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영상사업을 분사하여 카메라 시장에서 철수를 공식화하였다.

긴 세월동안, 디지털카메라 업계를 견인해 온 캐논은 이 역풍에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가. 이미지 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 본부장인 
토쿠라 상무집행임원에게 전망을 들어보았다.

 


 

카메라 시장은 바닥을 찍었다

 

――4월과 5월 일본 국내 카메라 제조사의 디지털 스틸 카메라 전체 출하대수는 작년 동기 대비 60~70% 떨어진다는 예측을 했었다.

 

정말 격한 하락이었다. 수요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3월까지는 (서플라이 체인의 영향을 받아) 생산이 불가했던 점, 그 이후에는 세계적으로 경제활동 정지가 배경이 되어 시황 하락으로 이어졌다.

단, 바닥까지는 내려왔다고 보고 있다. 일본에서도 제2파에 대한 위기설이 언급되고 있어 방심할 수 없으나, 일정 수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6월에 중국 대형 전자상거래업체인 징동으로부터 대규모 세일 캠페인이 있었고, 거기에서 디지털카메라 매출은 각 회사별로 작년의 기록을 웃돌고 있다. 소비심리 위축의 반동이 작용했을 수도 있으나 수요가 돌아왔다는 사실에는 틀림이 없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 이후의 카메라 시장은 어떻게 보고 있는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통해 경험한 가장 심각한 상황은, 판매활동이나 구매활동이 멈춘 것이 가장 큰 충격이었고 이것이 바닥까지 끌어내린 주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장래를 비추었다기보다는 더 바닥으로 내려갈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향후에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이 안정세에 접어들고, 수요가 회복되는 와중에 디지털 카메라를 사랑해주시는 고객들을 보다 소중히 할 것이다. 가격대를 나누어 소비자의 접근성을 구획 짓기보다는, 하이 아마추어나 프로 층뿐만 아니라, 입문자 층을 포함하여 기능이나 서비스를 늘려서 부가가치를 높여가는 것이 기본이 될 것이다.

카메라는 필수품이 아니기 때문에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이다. 스스로 즐기는데 그치지 않고, 다른 사람과 공유하며 즐기는 경우도 있다. 더하여 보다 앞날의 이야기이기는 하나, XR(VR, AR등의 총칭) 기능도 향후 제품 개발을 시야에 넣을 가능성이 있다.

 

 

――6월에 올림푸스가 카메라 시장에서 철수를 발표하고, 의료사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향후, 업계 재편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는지, 캐논은 어떤 자세로 임할것인지에 대해 묻고자 한다.

 

업계 재편에 대해서는 언급할 내용이 없다. 단, 업계의 모든 회사들이 살아남기위해 필사적이며, 어떤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다. 또한 캐논이 카메라 사업에서 철수한다는 것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카메라로 길러 온 광학기술은 복사기나 산업기기, 의료기기 등에서 전개하고 있는 캐논의 주력 기술분야로서 꾸준히 중요하게 관리되어 왔다. 카메라 사업이 축소된다고 해도, 개발을 위해 투입되고 있는 리소스의 활용처는 충분하다.

 


 

카메라 용도가 넓어졌다

 

――캐논은 SLR은 업계 톱이지만, 미러리스 카메라 분야에서는 점유율 41.8%인 소니에 밀려 23.8%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며 시장 진출이 늦은 것은 아닌가라고 하는 지적도 있다.

 

그러한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7월에 신 모델을 발표하였다. 미러리스 시장에서 선두를 탈환하지 못하는 것은 다양한 원인이 있다. 
상품력의 문제도 있을 것이고, 마케팅에 원인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미러리스 카메라도 비중을 착실하게 늘려가고 있으며, 점유울도 계속 늘려가고 있다. 7월에 판매를 시작한 신 모델 EOS R5는 디지털카메라로써는 세계 최초로 8K 동영상 촬영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영상제작에도 친화성을 한 층 더하였으며, 매 초마다 20 콤마의 연속 촬영이 가능한 기능 등, 세계 제일의 스펙을 구비하는 제품으로 개발하였다.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이 계속 향상되고 있는데 더해, 코로나 바이러스로 외출의 기회도 적어지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의 수요도 더불어 줄어들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있는가.

 

재택근무 중에도 화상회의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 되었으며, 웹 카메라가 빠르게 일상생활 속으로 파고들었다. 지금까지 카메라는 외출 시에 사용하는 제품이었으나, 집 안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사용하는 케이스가 늘어났으며, 카메라는 예전과는 다른 매력을 발휘하거나 부가가치가 주목받고 있다.

웹 카메라처럼 용도가 특화된 제품 이외에도, 실외에서도 실내에서도 사용 가능한 올 마이티한 제품도 중요해질 것이다. 디지털카메라의 렌즈 교환 시스템은 사용상의 편의를 확장시키기 위한 것이었으나, 실내에서 웹 카메라로써 사용할 때에는 광각계 렌즈를 사용하고 밖에서는 망원 렌즈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토쿠라・고우/1958년생. 1982년 캐논 입사. 카메라 개발센터 제 1 개발부장, ICP 제 2 개발센터 소장 등을 거쳐, 2016년부터 집행임원 겸 이미지 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장 역임 중. 2019년 4월부터 상무 집행임원 겸 사업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