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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X로 기업은 정말 트랜스포메이션 하고 있을까? 놓치기 쉬운 중요 포인트

DX로 기업은 정말 트랜스포메이션 하고 있을까? 놓치기 쉬운 중요 포인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제대로 도입하려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경제산업성의 '공격적 IT경영 브랜드'는 이름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브랜드'로 바뀌었다. 이미 도입 효과를 확인하였다는 기업도 나와 있지만, 실제, 조금 위화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DX의 X(트랜스포메이션)의 완료를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물며 신규 비즈니스의 셋업은 물론, 경쟁우위의 확립을 위해서는 필수 불가결한 조건일 것이다. 그리고, 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논의의 한가운데에서 다소 간과되기 쉬워 보이는 시점도 있다. 이 글에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현재와 과제, 해결책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국가가 지원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불가결'의 분위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가 비즈니스 퍼슨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고,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기사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테마로 하는 강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지원상품 서비스 광고도 연일 눈에 띄게 되었다.

 

경제산업성이 2014년부터 발표하고 있는 '공격적인 IT경영 브랜드'의 명칭이 2020년부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브랜드'로 바뀌는 등, 국가가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도 관계가 있다. 우버, Airbnb나, 중국의 알리바바, 텐센트, 제조업에서 업태 변화라는 콘텍스트로 트랙터와 IoT를 연계시킨 코마쓰 등의 체제에 대한 기사를 본 분들도 많이 계실 것이다. 

 

이번 세기 서두에는 IT혁명, e비즈니스라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와 닮은 키워드가 유행하였고, 결국 사라져 갔지만 이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피해 갈 수 없다는 경영층의 의식도 느껴진다.

 

과거 20년간 의식의 변화에는 오랜 기간 유지해 온 GDP 세계 2위에서의 몰락,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미국, 중국기업의 존재감 상향, 인터넷 접속률 약 100%에, 통신 성능 고도화, 스마트폰에 의해 디지털 기술이 가까워진 것이나, 제3차 AI붐 등에 의한 기술정보의 일반화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디지털을 중심으로 하는 기술에 대한 의식이 변하였다고는 하나, 인간의 지식이나 능력이 갑자기 높아지지는 않는다. 따라서, '자사의 DX는 어떠해야 하는가?'를 가지고 고민하고 있는 경영층, '우리 회사에서도 DX를 추진하도록'이라며 경영층으로부터 지시가 내려와서는, 그 대응에 고민 중인 분들도 많이 계실 것이다. 

 

이 글에서는, 그런 분들이 DX를 추진하기 위한 힌트를 제시하고자 한다.

 


 

DX에는 다양한 정의가 있다

 

DX에는 다양한 정의가 존재하고 있다. 특정한 디지털 기술 영역을 강조하는 것, 어떤 업무영역에 포커스를 맞춘 것 등, 십인십색 다양한 케이스가 존재하나, 비교적 범용성이 있는 것으로서 다음과 같은 정의가 있다.

 

기업이 비즈니스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며,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고객이나 사회의 니즈를 바탕으로 제품이나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을 변혁함과 동시에 업무 자체나 조직, 프로세스, 기업문화/풍토를 변혁하여, 경쟁상의 우위성을 확립하는 것. (경제산업성 'DX추진 지표와 그 가이던스'에서)

 

기업이 외부 에코 시스템(고객, 시장)의 파괴적인 변화에 대응하며, 내부 에코 시스템(조직, 문화, 직원)의 변혁을 견인하며, 제3의 플랫폼을 이용하여(모바일, 클라우드, 빅데이터, 소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web과 real 양 쪽에서 고객 경험의 변혁을 꾀함으로써 가치를 창출하고, 경쟁상의 우위성을 확립하는 것.(IDC)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의도하는 내용에 큰 차이는 없다. 포인트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겠다.

- 새로운 제품 / 서비스를 통해 기업이 경쟁우위를 확립하는 것.

- 그를 위해 디지털이나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

- 이를 위해서는 기업의 모든 것에 변혁이 수반된다는 것.

 


 

DX를 적용하고 있는 기업은 60% 이상으로, 생각보다 많지만...

 

그런데, 기업의DX 대응은 어떤 상황일까.

 

덴쓰 디지털과 닛케이BP 컨설팅의 조사 '일본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조사(02019년도)'에 따르면, 2019년에 실제로 DX를 적용한 기업은 2018년보다 7% 늘어난 60%을 넘어섰으며, 여기에 '계획 책정 중'인 기업을 더하면 실제로는 70%의 기업이 DX에 착수 중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도 늦어졌다고 비판받는 일도 있었던 일본 기업이지만, 예상외로 도입에 진전이 있어 보인다. 더욱이 DX 완료라고 답한 기업도 10% 정도가 되며, 56%의 기업이 DX의 성과를 누리고 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솔직히 위화감이 있다.

 

 왜냐하면, DX의 X(트랜스포메이션)을 완료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하물며 신규 비즈니스 셋업, 더하여 그에 의한 경쟁우위의 확립을 목표로 한다면 말할 것도 없다.

 

물론 기업규모도 천차만별이며(작은 쪽이 변혁에 용이할 것),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장벽의 모습도 다양할 것이다. 더욱이, 앞서 언급한 것처럼, DX의 정의 자체에도 편차가 있다.

 

그렇다면, 실제로 기업은 어떠한 DX를 도입하고 있다는 것일까? 여기에서 DX를 도입하고 있는 기업의 테마에 눈을 돌려보면, 위화감의 정체가 조금씩 드러난다.

 

앞선 조사에 따르면, DX의 계획 / 도입 영역에서는 '업무 프로세스나 시스템의 최신화'가 상위를 차지하며, 다음으로 '제품 서비스나 업무에 테크놀로지 적용', 'IT기반의 구축이나 솔루션 도입'이 순위에 올라 있다. 또한, 범위를 넓혀보면, '데이터 활용을 위한 전략의 책정'이 눈에 띈다.

 

DX의 지원 / 컨설팅을 담당하는 '인더스트리얼 X사'의 조사에서는 '비용 절감'이 압도적 상위에 랭크되었다.

 

'비용 절감', '업무 프로세스나 시스템의 최적화'를 DX라고 칭해도 좋을지는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고, '현재 주류인 DX의 체제'를 공유하여 두겠다.

 


 

첫 번째, 기존 업무이 효율화라는 DX

 

체제 중에서도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이 '기존 업무의 효율화나 자동화'일 것이다.

 

특히, 최근 몇 년간 RPA의 도입이 주류가 되어 왔다. excel의 집계 처리 자동화, 종이 신청서 시스템 입력, 경비 신청된 교통비를 web에서 가격 체크하는 등, 정상업무를 RPA로 자동화한다는 것이다.

 

미즈호 은행은 2017년 경부터 RPA도입을 시작하여, 연간 약 77만 시간분의 업무를 자동화하는 데 성공하였다는 보도가 있었던 것처럼, 꽤나 대규모의 사례로 여겨진다. RPA와 함께 경비 정산이나 인사노무 관리를 지원하는 툴의 도입도 활성화되고 있으며, 이런 체제를 DX라고 답변한 기업이 많을 것이다.

 

기존 업무의 효율화, 특히 시스템 교체는 업무내용 자체는 크게 변화시키지 않으면서도 착수가 용이하며, 효과 산정도 정량화하기 쉽다. 거기에 실패 위험이 적다는 세 가지의 이유 때문에, 20년 이상 전부터 IT 투자에 있어 인기가 있는 체제이지만, 이것은 현재도 같은 상황인 듯하다.

 


 

두 번째, 데이터에 착목한 DX

 

'데이터는 21세기의 석유'라는 말도 있듯이, '비즈니스의 성장 / 생존을 위해서는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해야만 한다'는 의식은 web업계 이외에서도 정착되어가고 있다.

 

기업이 보유하며, 매일 생성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산재되어 있는 데이터의 통합화, 일원 관리를 목표로 하는 체제도 많이 보인다. 최근에는 '우선 산재되어있는 데이터를 한 곳에 저장'하기 위한 데이터 레이트라 불리는 거대한 데이터 보관고 구축을 도입 중인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DX에서는 데이터의 활용이 불가결하기 때문에, 활용에 대비한 사전 준비'와, 그 체제를 DX의 일환으로 위치시킨 기업이 눈에 띄지만, 단순히 데이터 통합화나 일원 관리를 행하였다는 것만으로는 데이터 관리의 수고스러움을 덜었다는 것은 차치하고, 비즈니스 면에서의 효과로 이어지는 것은 꽤나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렇지 않아도, 기업 전체를 대상으로 한, 데이터 통합화, 일원 관리 등의 체제는 거대 프로젝트화 되어, 거액의 예산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말이 험한 사람은 '데이터 레이크가 아니라, 데이터 늪이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바닥이 없는 늪과 같이 자원을 빨아들인다는 점과, 데이터를 모아서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가 보이지 않는 점이 '늪'과 닮았다는 것이다.

 


 

세 번째, 현행 시스템의 수정도 DX라는 흐름

 

최근 1, 2년에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DX의 체제가 '현행 시스템의 재구축'이다. 최근에는 모더나이제이션이라고 불리는 일도 많다.

 

이것은 '오랜 기간 동안 유지보수를 반복하여 사용해 온 노후화된 시스템을 새로이 만든다'는 것이다.

 

노후화된 시스템의 문제점은 확실히 많다. 새로운 시스템, 외부의 시스템과 연동하거나, 신 기능을 추가할 때,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기 때문에 신상품이나 서비스를 시장에 신속하에 투입하지 못하는 점이 비즈니스 면에서는 큰 문제로 꼽힌다.

 

또한 시스템의 보수운영 비용이 높아진 점은(기업의 IT 예산 절반 이상이 여기에 소비되고 있다) 과거 20년 동안 해결되지 않은 채이다. 

 

모더나이제이션은 모든 시스템을 재구축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존 시스템의 업무용 처리(어플레이션이라고 칭함)를 바꾸는 것 없이, 시스템의 가동 환경(이것을 기반이나 인프라스트럭처라고 칭함)을 클라우드 등으로 변경하는, 최신 시스템 개발환경을 정비하는 등의 패턴도 존재한다.

 

공통점은, '새로운 업무기능의 제공을 주된 목적으로 하고 있지는 않다'는 점일 것이다. 

 

모더나이제이션은 DX인가?라는 의문을 갖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장래에 새로운 시스템 셋업이나, 외부 데이터나 시스템과 자사 시스템의 연계 등을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즉, DX에 필요한 준비'라는 이유로 DX의 체제 도입이라고 인지하는 경우가 많다.

 

질문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으나, 이것은 어떤 의미로 경제산업성의 보증서인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언젠가 해설하고자 한다.

 


 

'수단의 목적화'시기. 진짜 체제 구축은 지금부터

 

노동시간 단축을 목적으로 하는 '업무방식 개혁 프로젝트'에서, 언젠가 '정시에 퇴근시킨다'는 것이 목적이 되어버려서는, 사원은 회사 근처의 카페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야근을 하고, 결과적으로는 실제 노동시간 절감이 전혀 실현되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자주 들려온다.

 

이러한 '수단의 목적화'는 아쉽게도 프로젝트형으로 진행되는 일이 많은 M&A나 시스템 구축 등에서 자주 발생한다. 매출이나 이익 증가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매수나 신규 시스템 구축에 있어, 수단이 되는 '매수를 성립시키는 것', '시스템을 완성시키는 것'이 눈 앞의 목적이 되어버린 경험을 해 본 분들도 있을 것이다.

 

앞서 설명한 DX의 정의에서 (주로 민간 기업의 관점을 기준으로 하면) 목적과 수단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목적 : 기업이 경쟁우위나 생존을 꾀하기 위해, 새로운 비즈니스나 서비스를 고객과 시장에 제공해 나가는 것.

 

수단 : 그를 위해 디지털과 데이터를 활용하여,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시업(업무, 조직, 프로세스, 문화 등)을 구현하는 것.

 

'AI를 사용하여 무언가 해 봐라', '고객 데이터로 뭔가 되지 않겠느냐'라는 애매한 지시가 경영진으로부터 내려와서, 디지털을 사용한 POC(개념 실증)을 시작하고 있는 기업도 많다. 그리고, POC를 시작한 것은 바람직하다고 하나, 비즈니스화 할 수 있는 기회를 전혀 찾을 수 없어 혼란스럽거나 피폐해진 분들도 많다고 듣고 있다.

 

디지털의 활용은 '수단'이다. 새로운 업무나 조직 등도 수단에 불과하다. 앞서 언급한 기존 업무에 디지털을 접목한 효율화나, 데이터 통합이나 기간계 시스템 쇄신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의 탄생이 기다리고 있을 것인가. 우버 등의 회사와 같이 참신한 비즈니스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할 것인가.

 

'어려울 것이다'라는 답은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가능성이 제로라고까지는 말할 수 없지만 매우 힘들고, 효율이 좋지 않은 접근방법이라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반복하여 말하고 있다. DX의 D는 어디까지나 수단일 뿐이다.

 


 

이노베이션은 어디로 갔는가?

 

물론 기존 업무의 효율화, 데이터 통합, 기간 시스템의 쇄신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기술의 활용이라는 시점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서비스를 생각하며 어프로치 하는 것을 부정하는 것도 아니다. 디지털의 적절한 활용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목적 없는 수단의 수행은 현명한 방법이라고 할 수 없다. DX를 적용 중이라고 답한 70%의 기업에게 있어 지금이야말로 X의 의미나, X가 의도하고 있는 스코프, 그리고 X의 목적을 어느 것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 꾸준히 묻고 고쳐갈 필요가 있다. X의 관점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관점을 높이기 위해서는, X에 이노베이션을 접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둘러보면, 많은 기업들이 세운 수년간의 경영계획에 디지털과 이노베이션이 유행하기 시작한 것은 몇 년 되지 않았다. 지금은 이노베이션이 DX로 치환된 것 같은 상황이지만, 그 실태는 앞서 살펴본 것처럼 수단에 힘들 지나치게 들이고 있는 모양새이다.

 

이노베이션이라고 하면, 'R&D 미션'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당연히 많이 있을 것이다. 이는 이노베이션과 인벤션, 즉 발명의 착각이다. 이노베이션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기회를 새로운 아이디어로 전환하여, 그것이 널리 사회에 받아들여지도록 하는 프로세스'

'이노베이션이란, 기업가를 위한 특별한 도구이며, 그것을 이용하여 변화를 기회로 변환하여 이제까지와는 다른 비즈니스나 서비스를 실현한다.'

 

즉,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내는 것 만으로는 발명에 그치지만, 그것이 많은 사람과 기업에 의해 쓰이게 되면, 이노베이션이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것은 매우 중요한 포인트이다.

 

기업가 정신이 투철한 사람들, 천재적인 기술자만으로는 이노베이션이 성립할 수 없다. 많은 능력들이 함께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즉, 누구라도 이노베이션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미 눈치챘을지도 모르겠지만, DX의 정의에 포함된 '사회의 변화'는 이노베이션과 유사하다. DX의 목적은 사회에 변화를 주는 것. 그것에 의해 기업이 경쟁우위를 획득하는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한다.

 

세상에는 DX의 성공에는 경영진의 동의가 불가결하다는 지적이 많다. 그렇다면, 경영진의 관심이란 무엇일까?

 

경쟁우위를 확립하고,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는 것 /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 비즈니스를 성립시키고, 거기에서 한계를 느끼는 때에는 신규사업으로 진출하며 전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경영진의 최대 관심사여야 함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리고, 기존 업무의 효율화나, 애매한 목적 아래에서의 DX기반 정비를 통해서는, 경영진의 관심(목적)이 만족스러운 수준까지 도달할 수 없다는 것도 잘 알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