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일본 프로야구와 MLB 코로나 대책의 결정적 차이

일본 프로야구와 MLB 코로나 대책의 결정적 차이

 

메이저는 연봉 대폭 삭감으로 비용 절감

 

 

6월 19일에 시작된 올해 프로야구도 종반전을 앞두고 있다. 당초에는 무관객이었으나, 7월 10일부터 5,000명을 상한으로 관객을 들였고, 9월 19일부터는 상한이 '구장 수용인원의 절반 또는 2만 명 중에서 적은 쪽'까지 완화되었다.

 

최근의 시합을 보면, 성황이 돌아와서 작년까지의 페넌트레이스와 가까운 분위기가 된 듯하다. 미디어도 예년과 같은 보도를 하고 있다. 마치 이대로 완화가 진행되어 내년에는 다시 원래대로 프로야구 개최가 가능할 듯 한 분위기마저 돌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후의 일본은 결코 원래대로는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일본 야구기구도 평온하게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나, 너무 낙관적인 것은 아닐까.

 

 

마스크 착용상태로 조용한 관전 스타일

 

관객을 들이고 나서부터, 필자는 관객으로서 13시합을 관전해 왔으나, 파 리그를 중심으로 5천 명 상한도 다 채워지지 못하는 구단이 있다. NPB는 팬클럽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리피터 전략으로 관객 동원을 확대해 왔다. 이에 의해, 2019년에는 사상 최다인 2,653만 명 여를 동원하였으나, 그 대부분은 야구 자체가 아닌, 선수를 여럿이서 응원하거나, 이벤트에 참가하기 위해, 구루메나 굿즈를 즐기기 위한 고객이었다.

 

애초에 볼 파크 구상이란, '시합 뿐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야구장에서 하루를 즐겁게 보내는' 관객을 타깃으로 하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스탠드에서 성원을 보내는 것도, 선수의 테마 송을 부르는 것도, 풍선을 날리는 것도 금지되었다. 맥주나 음식 판매도 제한되어 있다. 

 

박수나 메가폰을 두드리며 응원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착석 중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여야만 하고, 시합 중에는 조용히 관전해야만 한다. 관객들 사이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다. 하이 터치 등도 불가하다. 이런 '행동 변용'은 올해 1년으로 끝날 것 같지 않다. 이전과는 다른 관전 스타일이 계속되는 와중에, '구장에서 응원하며 스트레스를 발산하고 싶다.'는 관객이 떠날 가능성도 있다.

 

9월 19일부투 관객수 상한이 완화되었으나, 흥행 수익적으로는 NPB 각 구단은 큰 대미지를 받았다. 구단에 따르면, 매출이 80% 감소하였다는 보도도 있다. 구장 안에서의 판매 수익을 포함하여 매출 대폭 저하는 피할 수 없다. 이대로라면 입장료 가격 인상도 불가피할 것이다. 더욱이 야구중계 시청률도 떨어지고 있다. 내년 이후의 방송권 수입에도 영향이 나올 듯하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시즌도 슬슬 FA 화제가 미디어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요구르트의 야마다, 주니치의 오노, 세이부의 마스다가 FA 주목 선수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구단의 경영이 나날이 힘들어지는 중에, 각 구단이 거액의 FA 자금을 준비할지에 대해서는 예단이 쉽지 않다.

 

FA는 MLB를 모방하여 도입되었으나, 일본 특유의 FA 선언이라는 제도에 따라, 유명무실화되어 있다. 선수의 직업선택 자유를 담보하기 위해서라는 본래의 취지가 손상되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FA 제도는 더욱 형식화되는 것이 아닐까.

 

 

일본 프로야구의 한계

 

이러한 문제를 정면에서 다룬 저서가 출간되었다. 나카지마 저자의 '프로야구 FA 선언의 그늘'이다. 이 책은, 일본에 FA 제도가 도입된 경위나, 그것이 어떻게 변화하였는지에 대한 역사를 다루고 있다. 일본 특유의 제도인 FA 선언이 본래 독립된 사업자인 선수를 구단의 지배하에 두는 보류제도와의 균형 조정에서 태어났고, 그 배경에는 자사의 눈 앞에 있는 이익을 시끄럽게 외치는 일부 구단의 전횡이 있었다고 한다.

 

그 대비로서 젊은 시절부터 야구에 전념하였고, 세상의 상식을 대부분 회득하지 않은 채로 개인사업주가 된 선수의 존재가 있다는 것을 부각하고 있다. 한편, 파 리그를 중심으로 NPB 전체를 시야에 두고 개혁을 추진한 구단이 있었던 것으로, 프로야구는 21세기 이후에 관객 동원이 대폭 증가하여 수익구조가 개선되었다. 하지만, FA 선언으로 상징되는 야구계의 체질 자체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 

 

MLB에서는 선수 본인이 계약서를 자세히 읽는다. 그러고 나서, 수완이 좋은 대리인이 가세하여 구단측과 계약 교섭을 실시하는데, NPB에서는 많은 야구선수가 입단 시에 구단과 주고받는 통일계약서조차 거의 읽지 않는다고 한다. 이 책은, NPB라는 조직이, 제도 피로를 일으키며, 포스트 코로나의 새로운 시대에 대응하는 능력에 물음표가 붙는다는 것. 그리고 선수의 의식도 높지 않다는 것을 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 바이러스는 일본과 비교할 것이 못되었다. 세계 최대 감염자 수, 사망자 수가 나오는 와중에 MLB에서는 종래 162 시합의 페넌트레이스를 40% 이하인 60 시합으로 압축하였다. 모두 무관객 시합으로 유지하며 9월 말에 정규 시즌은 종료되었다. 방영권 수익은 있었으나, 입장료 수익이나 제품 판매 수입 등은 거의 제로이다. MLB 기구는 포스트 시즌을 충실히 하여 방송권 수입을 조금이라도 많이 취득하여고 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익의 대폭 감소는 불가피하다. 그것을 사전에 고려하여 MLB 경영자는 시즌 시작 전에 MLB 선수회와 협의하여, 이번 시즌의 연봉을 크게 삭감하였다. 추가로 2군(AAA)에서 8군(루키 리그)까지 있는 마이너 리그는 경비 삭감을 위해, 올해는 전체 휴식기를 결정하였다. 마이너 리그 선수들은 사실상 직업을 잃은 것이다.

 

다음 시즌 이후에도 MLB는 개혁을 완화하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야구 역사에 남을 대 개혁을 실시할 것이다. 이제까지의 시스템을 재정비하는 것뿐만 아니라, 마이너를 포함하여 야구계 재편도 불가피하다. 이런 시기이기는 하나, 로브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MLB 구단 수를 30개에서 32개로 늘릴 의향을 가지고 있다고 전해진다.

 

 

MLB의 철저한 생존대책

 

한편, 코로나 바이러스로 2 군부터 8군까지 160개가 존재했던 구단 중에서 하부에 속하는 40 구단과의 계약을 해지하였다. NPB와 다르게 MLB의 마이너 구단 대부분은 독립채산 구조의 단독기업이지만, 이렇게 구단과의 계약을 해지하여, 선수 육성 비용을 삭감한 것이다. 이런 시기라도 시장 확대를 지향하는 한편에서, 비용 절감도 과감하게 시행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도 MLB는 커미셔너의 강한 리더십으로 다음 대를 예측한 시책을 차례차례 시행해 왔다.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도, 대담한 기구 개혁과 마케팅으로 극복할 심산으로 보인다. 아마도, 선수회와 심각한 대립은 있겠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 마무리되었을 것이다. 북미 4대 스포츠 중에서도 가장 노포이며 수세에 몰리기 쉬운 MLB이지만,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겠다는 방침이다.

 

NPB에서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일부 구단이 오너로부터 선수 연봉을 삭감하는 제안은 있었다. 하지만, 많은 구단이 이에 반대하여 연기되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이번 시즌 대부분의 구단의 수익이 대폭 감소하여 적자 결산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모회사인 구단은 종래대로 보충을 감행할 예정이다. 모회사가 없어서 독립 채산을 실시하는 히로시마도, 과거 5년은 거의 만원 관객 동원이었으며, 내부 보류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포스트 코로나에서는 세상이 크게 변할 것이라고 판단된다. 이미, 야구 이탈이 위험 수준에 도달한 와중에 NPB는 프로 야구하는 마켓을 유지, 확대하기 위해 적극적인 대책을 취해야 하는 시기가 오고 있다. 소프트 뱅크의 왕정치 구단 회장은 구단 수를 늘리는 익스펜션을 제창하였다. 오릭스 구단에서는 각지에서 독립 리그, 클럽 팀을 산하에 두는 야구계 재편의 이야기가 나왔다. 또, 프로, 아마추어의 항근을 뛰어넘은 연대 등의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NPB는 움직일 의향이 없어 보인다.

 

NPB에도 커미셔너가 있으며, 최고 권한을 가지고 있으나, 실제로 NPB의 운영은 각 구단의 사혹으로 움직이고 있다. 프로야구, 야구계 전체에 걸쳐, 드라스틱 한 개혁을 하는 선구자 역할을 할 사람이 없는 것이다.

 

 

늙어버린 일본과 젊은 미국

 

일본과 미국의 프로야구 체질 차이는, 각국 사회의 차이 그 자체이기도 하다.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일본에서는 개혁보다는 기득 권익을 지키려는 공기가 우세한 듯 보인다. 위기에 직면해도 선제적으로 대책을 조처하며 움직이지 않고, 주위의 변화를 둘러본 후에 움직이려고 한다. 그리고, 쓰지 못할 FA 제도는 격차사회가 심각해진 중에도 인재의 유동화가 좀처럼 진행되지 않아서, '되돌릴 수 없는 나라, 일본'을 상징하고 있다.

 

일본인이 보면, 지나치다고 생각할 정도로 빠른 속도로 드라스틱 하게 개혁이 시행되며, 우수한 인재들이 움직이는 미국은, 적어도 '자신의 재능으로 곤경을 타개하고, 미래를 개척하자'라고 하는 기개가 있는 모습이 보인다. 미국은 젊다.

 

"프로야구는 더 계획성을 가지도 14 구단, 16 구단으로 늘려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독립 리그도 NPB 산하에 넣어서 젊은 선수를 육성하기 위해서 계속 시합을 해 나간다. 그렇게 함으로써 지역이 활성화되어 소년이 야구를 하는 환경을 만들어 간다. 가까이에서 프로야구를 보면서, 아이들의 꿈도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필자도 절대 공감한다. 일본 프로야구는 젊은 결단을 필요로 한다.